[극한직업 리뷰] 혼밥시대의 밥상, 가정 간편식 1/4(나의 편의점 안주 / 오삼불고기)
- 세상/연예
- 2019. 5. 18.
EBS 극한직업에서는 얼마전에
'혼밥시대의 밥상, 가정 간편식' 편을 방송했다.
사실, 인스턴트가 아닌
가정간편식이란 단어가 다소 어색하기도 하다.
이 단어가 어쩌면 부정적인 어감이 아닌
'간편'이라는 긍정적인 어감으로 다가온다.
이날 극한직업 방송을 보면서
최대한의 청결함 속에서,
사람과 기계의 합작으로 정확한 맛을
일궈내려는 점이 흥미로웠다.
현대인들은 10끼 가운데 4끼는 혼자 식사하며
이중 41%는 간편식 선택하는 소비자들이다.
최근 4~50대 중장년 층이
가정간편식을 구매하는 비율도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나의 경우에도 가정간편식을 많이 소비할까?
직접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상 퇴근하고 저녁에 요리를 하는 것이 어렵다.
더구나 나는 손이 느리기 때문에
요리를 하고, 먹고, 뒤처리 등을 하고나면
출근이란 내일을 위해 얼른 드러 누워야한다.
집밥대신 각종 반찬부터 안주까지
다양한 간편식의 수요 급증한 요즘,
나에게도 큰 관심이 아닐 수가 없다.
안주류, 육가공류, 튀김류 등
편의점에서 전자렌지로 몇십초만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른 아침 전국각지에서 실어온 식재료들이 도착한다.
이 업체에서는 양배추, 무, 단호박, 애호박 등의
채소가 하루에 18톤이나 입고된다.
육류는 그보다 더 많은 30톤이 들어온다.
이 식재료들은 원료창고로 옮겨지게되고,
실온 냉동, 냉장창고로 구분되어진다.
품질관리 담당자 불심검문을 하게되고
이 검사를 통과해야 식재료로 쓰이게 된다.
품질관리 담당자는
유통기한, 제품 온도, 수량 등을 확인한다.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인만큼
만드는 작업자의 출입절차도 까다롭다.
작업자들은 접착성이 있는 테이프로(일명 돌돌이)
먼지와 머리카락 등을 제거한다.
손도 빡빡 닦고 건조시킨다.
이로도 끝나지 않는다.
에어샤워와 다시한번 손에 알콜소독을 한다.
말로만 들어도 얼른 갈라질 것 같은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고 싶다.
건어물 작업은
꼴두기, 멸치, 새우를 선별한다.
워낙 이 건어물들이 작다보니
이물질도 같이 들어갈 수도 있기때문에
잘 선별해서 걸러야 한다.
처리해야할 양도 많기에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라 할만하다.
이 작은 반찬에도 참 수고스럽다.
육류 손질 작업은
기계로 고기를 얇게 자른 뒤
작업자가 직접 한입크기로 자른다.
이 재료는 오삼불고기의 삼겹살로 쓰인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계량실에서는
맛과 향을 내는 몇 천가지의 분말과 향신료로
양념을 배합한다.
분말과 향신료의 종류가 어마어마해서
찾는 것만으로도 힘들 것 같다.
오삼불고기만하더라도 양념을 만들기위해
33가지가 들어간다.
한 예로, 고춧가루만 하더라도 한가지가 아니다.
고운고춧가루, 청양고춧가루, 굵은고춧가루를 넣는다.
이는 색과 맛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섞어쓴다.
계량을 잘못하면 모든음식이 버려지기 때문에
1g의 오차도 있으면 안된다.
조리법대로, 정확하게 해야하는 일이기에
작업자는 항상 긴장이된다.
조리실에서는
한번에 400kg, 2500인분까지 조리 가능한
가마솥을 사용한다.
타이머에 맞춰 삼겹살을 끓는 물에 살짝 삶는다.
이 뜨거운 물 속의 삼겹살 건지면
탱글한 식감 갖게된다.
오삼불고기의 오징어도 이 큰 가마솥에서 살짝 데친다.
각각 따로 데치는 이유는
식재료 각각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이다.
다음은 섞기와 볶기를 함께 할 수 있는
만능 솥을 사용한다.
배합된 양념, 물, 양파를 넣고 볶는다.
이때 85도이상이 되어야한다.
대장균이 75도 이상에서 발생이 안되므로
온도를 확인한 후 삼겹살 투입한다.
이 큰 가마솥을 깔끔하게 다시 세척한다.
오징어가 양념된 삼겹살과 같이 섞이는 재료더라도
탄화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데자뷰처럼 오징어도 볶음작업을 반복한다.
위는 매콤한 오징어볶음이다.
왜 오삼불고기에 삼겹살과 오징어를 각각 따로 볶을까?
삼겹살과 오징어를 같이 섞어 볶으면
어느 상품에는 삼겹살보다 오징어가 많은 경우가 생기는 등
비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장단계에서
각각 정량에 맞춰 균등하게 포장한다.
이렇게 따로 볶아진 삼겹살과 오징어는
포장실과 연결된 냉장고에 넣는다.
포장실과 연결되어 신속하게
최단동선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이 냉장고는
조리된 음식의 온도를 떨어뜨려
미생물 번식 최소시키고 교차위험도 줄인다.
포장실에서는
기계가 아닌 작업자의 손으로
삼격살과 오징어 각각 무게를 정확하게 잰다.
이렇게 정량을 나눈 다음 진공포장을 하게된다.
엑스레이로 이물이 있는지 확인을 해본다.
마침 제품들이 무사통과 하던 중
경보기가 울린다.
엑스레이에 의해 이물이 보라색으로 표기가 된다.
이 이물질은 뼈를 의미하는데
오돌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한테 거부감이 들 수 있어
바로 부적합 판정을 내린다.
이미 진공포장 되어있지만 살균실에 들어가
한번 더 철저한 살균과정 거친다.
마지막으로 오삼불고기는
급속냉각실에 들어간다.
1차냉각으로 살균과정 직후 뜨거워진 제품을
안전온도로 빠르게 낮추고
2차냉각으로 제품이 얼지 않도록 냉각한다.
최종으로 외부포장하게 된다.
이 포장은 대신할 수 있는 기계없어서
일일이 작업자의 손을 거치게 되며 완성이된다.
오늘은 토요일, 매콤한 오삼불고기에
맥주 한잔이 땡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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