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화재 진압자의 놀라운 정체? 출구찾는방법?(모닝와이드)

저는 차로 밀폐된 터널 안을 다니다보면 왠지 모를 위험한 상황들이 머릿속에 떠다니다가 출구로 벗어날 때면 확트인 시야만큼 그제서야 마음이  안정되는데요. 오늘은 터널 안 화재사건과 화재 시  대처방법에 대해 올려보겠습니다. 

 

사건현장과 영웅

터널은 일반 도로와는 다르게 밀폐되어있는 공간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실제 전체 교통사고보다 사망률이 무려 2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좌) 차에 불이 붙은 당시 CCTV 영상/ (우) 운전자와 그의 아내

이날 한 부부에게도 긴급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앞차량들이 경적으로 울리기 시작하더니 다급한 수신호까지 보냅니다. 상황파악을 위해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약 200m 앞에 한 대형트레일러에 불이 붙은 걸 보았습니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검은 연기와 함께 거대한 불길에 휩싸이며 3km가 넘는 터널에 차량이 꼼짝없이 멈춰선 상태였습니다.

(좌 운전자/ 우 걱정스러운 그의 아내)

차안 운전자는 갑자기 불을 끄고 오겠다고 하지만 걱정스러웠던 그의 아내는 만류합니다. 자신마저도 위험할 수 있는 화재의 현장에 망설임 없이 달려나갔던 이 남성은 광양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대원이었습니다. 

당시 터널화제 진압 영웅인 소방장은 "그때 당시에는 비번이었기 때문에 개인 안전장비도 없었다. 트럭이 화염과 연기에 휩싸여서 차량 식별이 안 되다 보니 저 차량이 위험물을 실은 트레일러 차량이거나 유조 차량일 경우, 최악의 경우에는 터널 붕괴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갇혀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 손에 달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차량을 확인해본 결과 철근을 실어나르는 트레일러 차량이었다.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걱정하는 아내를 뒤로 한 채 보호장구 하나 없이 맨몸으로 그는 불길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가 앞장서서 진압에 나서자 주변 시민들이 용기내서 같이 화재 진압을 했습니다.

그의 발빠른 초기 대응에 모두가 힘을 합쳐 단 한명의 인명피해 없이 15분 만에 무사히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터널 안 화재 대피요령
(비상구 찾기)

 

화재사고에서 인명피해에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건 바로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인데요. 특히 터널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 배출이 쉽지 않아 더 큰 위험에 노출이 됩니다.  만약 터널 사고에 고립이 됐을 시 어떻게 대피하는게 좋을까요? 

(한국도로공사의 지시하에 안전하게 촬영함)

피난 연결통로의 위치를 표시하는 등이 터널 상부에 위치해있는데요. 길이 500m 이상의 터널이라면 비상시 사람들이 외부로 대피할 수 있도록 설치된 피난 연결 통로를 찾으면 됩니다. 

실제 이 비상구를 통과해보았습니다. 손으로 밀면 쉽게 열리는 차단문을 지나자 반편 터널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피난연결통로 차단문은 터널 안에 250m마다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가까운 통로를 찾아 반대방향으로 안전하게 대피하면 되는데요.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연결통로는 250m 단위로, 차량이 대피할 수 있는 연결통로는 750m 단위로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 이날도 현장에 있던 소방장은 차량 연결통로로 시민들을 신속히 대피시켰는데요.

화재 차량 후방에서 앞으로 나가기 힘들 경우에는 갓길에 차를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키는 차에 꽂아둔 채로, 화재 연기의 반대방향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피난 연결통로를 이용해 대피하는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혹시모를 터널 안 화재 대피 요령을 잘 숙지하시고 모두가 항상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