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에스컬레이터 사고(모닝와이드)

에스컬레이터는 지하철이나 마트에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죠. 에스컬레이터 안전 사고는 매년 약 400건 이상 발생한다고 합니다. 한번 일어나면 속수 무책인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역주행, 신체 끼임, 낙상사고까지 그 형태도 다양한데요. 

(여러 유형의 에스컬레이터 사고)

얼마전 대구에 위치한 한 상가 에스컬레이터에서도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한 여성이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선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충격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굴러 떨어져 심한 부상은 물론 더큰 낙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한 여성이 쏜살같이 달려왔습니다. 

구조자 "일을 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소리가 웅성웅성하길래 보니까 할머니가 떨어지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되지?' 이런 생각도 없이 그냥 달려갔다. 어떻게든 할머니가 더 떨어지지 않게끔 잡아야겠다 생각이었다."

뒤에서 잡는 순간 무게로 인해 같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지만 끝까지 바닥에 지탱한 팔로 무게를 버티며 할머니를 놓지 않았다는데요.

(에스컬레이터 사고 당시 CCTV)

소리를 듣고 위층에서 사람들이 구조해주려고 기다릭 있었다고 합니다. 단 30초 사이에 일어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다행히 할머니는 의식이 있었고 구조한 여성에게 '복받을 거다'라고 했다고 하네요. 빛보다 빠르게 더 큰 사고를 막은 그 용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