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사임 총정리(+차기 인물은?)

며칠 전 부터 일본 아베 총리가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오늘 28일 속보를 통해 아베 총리가 8년이 넘는 장기집권을 뒤로하고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아베 총리 사임과 관련해서 총정리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아베 총리 집권기간

2006년부터 1년동안 1차 집권기 후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을 이유로 사임했는데요.

2012년 재집권하며 현재 4차까지 연속 7년 반 넘게 역대 최장수 총리기록을 세우며 장기집권을 세웁니다. 하지만 최근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 2주 연속 게이오대 병원을 방문하며 무려 7시간 반동안 장시간 진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아베총리가 관저에서 피를 토했다는 내용의 주간지가 보도되기도 하며 꾸준히 건강이상설이 돌았습니다.

아베 총리 사임 루머

사람들은 아베총리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설, 지병재발설, 방사능피폭설을 말하며 각종 루머가 돌았는데요.

사실 방사능 피폭도 가능성이 있는 이유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었을 때 아베는 후쿠시마 수산물을 수입해달라며 안전함을 입증하기 위해 후쿠시마산 생선과 복숭아를 먹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종 루머가 떠돌던 중 며칠 전부터는 주요 언론에서는 아베가 곧 사임할 거라는 보도가 나돌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결국 오늘 오후 5시 아베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건강이상을 이유로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아베 총리 지지율?

아베는 그동안 자위권을 행사하도록 안보법을 변경했고 헌법개정(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꼽으며 추진했으나 불발되었죠. 무리한 행보때문이었을까요. 여론 악화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로는 크게 코로나19 방역실패, 아베노마스크, 일본재난지원금으로 꼽힌다는데요. 그나마 '아메노믹스'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룰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경쟁성장률은 곤두박질치며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총재자리에 압박을 느껴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차기 총리 후임자?

좌(아베 총리) 우(아소 다로 부총리)

그동안 한일 간 역사 및 외교문제에서 강경한 태도인 아베 총리가 사임하자 우리나라에서는 그 다음 총리가 누구될지 그 변화에 주목하게 되는데요.

후임자에 대한 분명한 합의점이 없다면 여당인 자민당 의원들은 아소 부총리가 임시로 당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죠. 하지만 현재 후임 총리가 나올 때 까지 자리가 비지 않도록 아베가 직접 직무를 보며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여당인 자민당 규칙에 따르면 당 총재가 임기 중 사퇴하면 참의원과 중의원,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로 새로 총재를 선출하지만 긴급한 경우 당 대회를 열지 않고 양원 총회로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중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총리를 맡게 되므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차기총재로 선출될 인물이 아베 총리의 후임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
(포스트 아베, 한일 외교 성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아베총리의 정체적 라이벌이자 여론조사에서 총리감으로 선두를 달리는 인물로 반아베 성향입니다. 그러나 당내 계파와 사이가 좋지 않아 자리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아베총리가 후계자로 점찍은 인물로 극우성향이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선호도가 낮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는 아베정권 내 2인자라 불려 가장 유리한 고지로 오른 인물입니다. 지난 25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 본인의 부인에도 자민당 의원들이 그를 새 총리 후보로 꼽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갑작스런 아베 총리의 퇴진으로 그를 유력한 총리 후보로 만들고 있는 형국입니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독불장군으로 불리며 역사문제를 둘러싼 한국과의 갈등에서 아베 정부의 핵심 정책을 그대로 따라갔다는 평이 있는 인물입니다.

사진 연합뉴스, YTN,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