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와이드 충격.. 중고차로 둔갑한 침수차(+확인방법)

이번 장마 때문에 부쩍 늘어난 침수차량들이 멀쩡한 중고차량으로 둔갑해서 판매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닝와이드를 통해 확인해볼게요! 

침수차? 지금이 기회다!

50여 일간 긴 장마로 인해 전국적으로 엄청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수천 대가 넘는 차량이 수마에 휩쓸렸는데요. 문제는 폐차가 되어야 할 차 중의 일부가 판매되어 중고차 거래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고차 매매업자가 직접 그 실태에 대해 제보했는데요. 중고차 중개인은 "자차손해보험 같은 경우에 가입이 안 되어 있는 차량은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다. 이런 차량만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침수차) 한 대를 팔았을 때 일반 회사원의 월급 정도의 이익이 남기 때문에 그 유혹을 떨치기 힘들다"라고 말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물에 얼마나 잠겼는가에 따라 남는 이익도 천지차이라고 하는데요. 1단계 침수차량은 약 200만 원, 2단계는 약 400만 원, 3단계는 약 600만 원의 순이익이 난다고 합니다.

침수차 공생관계? 침수세탁! 

또한 침수차의 은밀한 공생관계도 밝혔는데요. 수리로 눈속임하는 정비업체와 무사고 차로 숨겨서 판매하는 매매업자들. 그들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리를 앞둔 차량들을 살피자 밑바닥까지 물에 잠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문제는 이뿐만 아니라 이미 부식까지 진행된 상황이었습니다.

자동차 정비사에게 침수차 수리를 의뢰하니 누군가를 연결해주는데요. 자동차 정비사는 "견인해서 여기로 가져와라. 저희랑은 아무 상관없이 소개만 해주는 거다. 수리는 티안나게 할 수 있다."며 수리업체를 소개해줍니다.

덧붙여 수리 시 현금으로, 견인 시 시동걸지말고 이동하며 묵인하라고 당부해 수상한 느낌을 주는데요

이번엔 주로 침수차를 수리하고 있다는 공업사를 찾아가 봅니다. 침수차 수리업체 관계자는 수리하면 거의 티가 안 난다며 금액 및 부품조달에 따라 침수차도 받는다고 하는데요. 외관은 멀쩡하기 때문에 약간의 수리만 거치면 그럴듯한 중고차로 둔갑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침수차 안전성 믿을 수 있을까?

전문가는 "최근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약 35%가 전기전자 부품이다. 움직이는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물과는 상극관계이다. 부품 교환을 해도 재생이 불가능한 부분이 이어서 정말 침수된 자동차는 절대로 시장에 나와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는데요. 

전기장치나 에어백의 배선이 부식되기 쉬운 침수차는 주행 중 시동꺼짐현상이나 조향장치 등의 오작동 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 심한 경우는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사고 둔갑 침수차의 현실 

사실 침수차를 세탁하게되면 소비자가 차를 사기 전까지 차량의 침수여부 구별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더욱이 중개인의 말에 따르면, 요새는 침수차량을 속여 파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부산에서 요즘 침수가 많이 일어난다고 해도 서울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은 수해가 났다고 하면 먼저 그 지역에 가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제작진은 매매업자로 가장해서 수백 대의 침수차량을 판매한다는 업체를 찾았습니다. 판매차는 침수차를 살 수 있냐는 제작진의 말에 구체적인 조건과 일정을 알려주며 침수차 매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침수차를 속여 파는 업체로 인해 정당하게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인데요.

대형 매매단지 관계자는, "저희도 불법적인 거래 때문에 피해를 엄청 보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이후로 법이 강화돼서 성능점검기록부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퍼져있는지 모르니까 답답하다. 한두 푼 이익 보려고 그렇게 큰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침수차 확인법

전문가는 "물론 침수차를 시장에 내놓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최근에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이 커졌기 때문에 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러한 몇 명이 시장을 흐려 놓는다. 그러나 흔적을 냉정하게 찾게 되면 분명히 나온다고 본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중고차 구매 시 침수차의 흔적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데요. 침수차량은 구석구석 녹슨 흔적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합니다.

무사고 둔갑 침수차 확인법

-트렁크 웨더 스트립(고무패킹) 벗긴 뒤 오염 여부 확인
-좌석 아래 내장재 들어 올린 뒤 침수 흔적 확인
-시동 걸고 비정상적 엔진소음 확인
-계약할 경우 "침수차량 확인 시 100%환불" 특약 명시 

육안으로는 알아차리기가 힘들 정도로 말끔하더라도 속은 다를 수 있으므로 중고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꼭 눈여겨보시며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