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월 1000만원 버는 배달 라이더들(모닝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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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었는데요. 일반음식점이 밤 9시 이후 문을 닫자 음식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얼핏보면 호황을 누릴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가게들 속사정

24시 영업음식점에 불은 들어와있지만 가게 내부로 손님을 받을 수는 없어 손해가 크다는데요. 
(단속되면 벌금 300만 원, 1주일 영업정지)

 

배달업체 호황
월 1,000만 원 벌어

사람이 없는 빈 거리를 채우는 건 배달 오토바이였습니다. 원래 9시가 되면 배달 피크 타임이 끝나지만 배달 앱을 확인하니 주문이 많이 밀려있었습니다. 

포장 배달을 하고 있는 한 식당에는 끊임없이 주문이 밀려들고 있었는데요. 평소보다 무려 3배 이상 몰리는 주문에 정신없어 주문을 못받을 정도라고 합니다. 

식당 관계자 "라이더(배달원)가 가는 시간이 있으니까 최소 2시간은 걸려요"

배달원들은 대부분 배달대행업체 소속되어 있는데 취재한 곳의 경우, 소비자가 내는 비용의 3000원 가량을 대행업체가 가져가는 구조라고 합니다.

이중 500원 정도를 제외한 2,500원이 바로 배달원의 수입인데요. 취재한 이날 이 배달원은 하루만 약 80건 배달했다고 합니다. 

늘어난 주문량에 쉴 새없이 움직이는 건 다른 배달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작진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나요?"

배달원 "잘만 하면 요새 돈은 진짜 많이 벌 수 있거든요. 저는 8월 수입 약 780만 원이에요."

 

"월 1,000만 원 버는 배달원이 40명 중에 5명이고..천만 원 버는 배달원은 화장실도 안가고 밥도 안먹고 13시간 정도 일해요."

갈수록 커지는 배달 수요에 배달원들의 수입도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에 장기화가 예상되는 데다 태풍까지 예고되있어 어느 때보다 배달인력의 충원이 절실하다고 하는데요. 일일 아르바이트까지 자처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배달원 "전업이 아니에요. 심심하니까 한번 나와봤어요. 저는 오늘 차로 10건 정도 해서 10만 원 정도 벌었어요."

배달 최고 배달건수를  경신하고 있는 매장측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밀려드는 주문량에 배달이 계속해서 지연이 되자 결국 들어온 주문을 아예취소해버리기도 합니다.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요식업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 이후 편의점의 배달 건수도 2배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백화점 식품관도 가세한 데 이어 곳곳에 배달 열풍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배달 수수료가 오른다

전례없는 배달업계 호황 중에 한 배달업체는 코로나 할증이라며 배달 수수료를 500원 인상했습니다. 

배달료 500원 올린 대행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배달대행 업체 관계자 "어느 순간 00 배달회사에서 1건당 최대 2만 8천 원까지 배송 수수료로 줬어요.  그러니까 '00배달회사로 가야 된다'는 분위기로 흐트러져 버린 거예요. " 

즉 업체간 배달원 채용 경쟁이 심해지면서 인건비를 인상한 것인데요. 

 

일부업체는 비가 오거나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기본 배달료 외에 업체에서 주는 인센티브 비용을 반영해, 약 2만 8천 원의 배달료를 배달원에게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배달원들 사이에서도 해당 업체로의 이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다른 업체에서는 빠져가는 기사를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할증 500원'은 만들었다고 하는건데요. 

이러한 수수료 인상에 대해 업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가게 사장 "주문이 많아진 상황에서 배달비 '500원 올라서 너희랑 거래 못 하겠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가게 사장2" 인건비가 올라서 버티기가 힘듭니다. 배달료가 올라가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한테 가지 않을까요"

인상된 배달비는 소비자의 몫

실제로 수도권의 많은 업체들이 인상된 배달 수수료를 고객에게 청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장대신 배달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 하지만 배달 수수료 인상의 그 피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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