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줄거리, 결말(ft. 감동파괴)
- 영화
- 2020. 9. 2.
영화 그린 북(Green Book)
감독 피터 패럴리
출연 비고 모텐슨(토니 발레롱가 역), 마허샬라 알리(돈 셜리 박사 역)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개봉일 2018.9.11.
그린북은 2018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되었고 관객상 수상은 물론 47개 영화제에서 30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입니다.
인종차별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연출했다는 평가가 있는 '그린 북'은 전 세계에서 3억 895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그린 북 줄거리(후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도 한 그린북은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가 함께 투어를 돌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보듯 흑인인 셜리박사가 천재 피아니스트이고, 토니가 그의 운전기사입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입니다. 저 역시 편견을 가지고 본 것이기 때문이겠죠.
떠버리 토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토니는 화려한 입담과 주먹으로 클럽에서 일하며 지냅니다. 하지만 클럽이 문을 닫게 되면서 새로운 일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죠.
마침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남부 투어를 같이할 운전기사를 구하던 셜리 박사를 소개받은 토니는 면접을 본 후 함께 투어를 가게 됩니다.
투어를 떠나는 날. 토니는 셜리박사의 음반사로부터 그린북이라는 책자 하나를 받게 되는데요.
이 그린북이란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남부를 흑인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게 돕는 책자인데요. 책의 내용에는 흑인이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식당들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참 말도 안 되는 일이죠. 피부색 하나 다른 거뿐인데 할 수 없는 것들의 차이는 너무 큽니다.
흑인인 셜리박사와 투어를 다니는 토니가 흑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요.
셜리를 만나기 전 그러니까 영화 초반, 자신의 집을 수리해주러 온 수리공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이 사용한 물컵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장면을 통해 토니도 흑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토니와 셜리는 흑인과 백인이 아닌 사람대 사람으로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연을 하는 셜리 박사는 무대 위에서는 찬사를 받는 피아니스트이지만 무대를 내려오는 순간 백인들이 사용하는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는데요.
무대를 준비하는 대기실 또한 정말 말도 안되는 창고 같은 장소를 제공받죠. 밤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는 트리오 멤버들과 달리 셜리는 호텔방 안에서 혼자 위스키를 마십니다.
한편 흑인들은 그당시에 보통의 흑인들과는 다른 고상한 말투와 행동, 고급스러운 옷을 차려입은 셜리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영화 대사 중 셜리는 본인이 "충분히 백인 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라는 말을 합니다. 그 어디에도 소속돼있지 않다는 마음이 그를 얼마나 외롭게 했을지 짠합니다.
토니는 욱하는 성격에 주먹이 먼저 나가는 다혈질이지만 예상외로 굉장히 가정적이고 다정한 남편입니다(보통의 사람들은 밖에서 잘하고 안에선 막사는데..?)
아내의 말은 다 들어주고, 투어 기간동안 편지를 보내라는 아내의 말에 창피해서 못쓴다고 하지만 꼬박꼬박 아내에게 편지를 보내는 다정한 그. 그 사실을 알게 된 셜리는 편지의 내용을 수정해 주기도 합니다.
굉장히 감성적이고 예술가적인 셜리박사의 말을 고대로 받아 적어 편지를 보내는 토니의 모습이 다소 귀여워 보이는데요. 토니는 항상 툴툴거리면서도 결과적으론 말을 참 잘 듣는 남자입니다.
투어를 하면서 편견을 극복한 토니와 셜리박사는 편안한 미소와 함께 영화가 마무리가 되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흑인의 모습을 한 백인 토니와 누구보다 고상하고 우아한 품격의 흑인 셜리 이 둘이 서로 교감하고 서로에게 조금 더 편견 없이 다가가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그럼 이 그린 북의 비하인드를 알아볼까요?
+그린 북 결말 감동 파괴 첫번째.
(실제 인물 우정은 가짜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은 두 사람의 관계가 죽기 전인 2013년까지 이어졌다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그들의 인연이 50년 동안 이어졌다는 사실에 관객들은 큰 감동을 받으며 진정성 부분에 높은 점수를 샀던 영화지만 사실 셜리 유족은 "사실을 왜곡했다"라고 항의에 나섰죠.
돈 셜리의 동생은 "형과 토니는 친구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하며 토니의 전문성 부족으로 투어 2개월 만에 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셜리의 지인들은 두 사람이 오랫동안 우정을 유지했다고 했죠.
사실 '그린 북'의 영화화가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 닉 발레롱가의 주도로 이루어졌는데요. 셜리의 유족은 그 점이 불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백인의 시선에서 본 흑인이라는 점과 백인은 구원자고 흑인은 수혜자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린 북 결말 감동파괴 두 번째.
(시대를 뛰어넘는 치킨 먹방?)
두 사람이 처음으로 무언가를 나누며 마음을 여는 이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는데요. 사실 이는 웰메이드 영화 '그린 북'의 충격적인 옥에 티라고 불리죠.
켄터키에 도착한 토니는 "켄터키에 왔으면 치킨을 먹어야지"라며 운전 중 맨손으로 치킨을 먹는데요. 맨손으로 먹지 않겠다는 교양 있는 피아니스트는 끝내 두 손에 기름을 묻히며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을 뜯어먹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미국 남부 투어에 나선 것은 은 1960년 초이고,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은 1972년에 처음 소개되었다고 하네요.
총평
다이내믹하지 않은 영화 '그린 북'은 130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마음이 따뜻했다가, 안타까웠다가, 조금은 사이다같이 시원했다가 또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는 많은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감동이 밀려왔지만 실제랑은 다른 뒷 이야기들이 있어 재밌기도 하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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