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인사이트_다큐멘터리 개그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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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BC 방송연예대상을 받은 박나래 씨.

박나래씨가 대상을 받았을 때는 그건,
 제가 받는 거랑 같은 거다.
 우리가 받는거랑 같은 거다.” (김숙)



“‘이제 자리를 잡나라는 생각이 들고,
  사실은 너무 오래걸렸다”(이성미)



박나래 씨는 2006년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서 
21 차석으로 선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는 개그맨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정확히 한달만에 생각이 깨졌죠"








"박나래씨는 여자인데 기존에 요구받아온 모습이 아니라서
받아들이기 힘들다. 비호감
이렇게  되어 버리니까.." KBS 예능피디 김상미




(귀신역할을 했던 박나래)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에 어떤 분이 글을 올렸는데 

'봉숭아 학당 박나래씨는 재미있지 않고 너무 무서워요 '

그분 외에 많은 시청자가 (항의 ) 올려서 귀신 역할을 내리게 됐죠" (박나래)




"박나래 씨는 최연소 합격자였어요.22살의 어린나이에.
그러니까 그냥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의욕도 넘치다보니 연기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넌 좀 과하다. 힘 좀 빼라. 연기 못 한다’ 구박을 받았죠.

당시 개그우먼들한테는 크게 기대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연기를 세게 하면 시청자들이 비호감이라고 하니까.

주된 역할을 맡기보다는 치고 빠진다고 하죠.

극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는 

깔아주는 역할을 많이 맡았어요."(김상미 PD)










얼짱 개그우먼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신인상을 받은 김지민 씨.




하지만 악플이 많이 달렸다고 합니다. 


" '왜 개그우먼이 됐어?’

  '왜 뽑힌 거야?'

  '왜 개그우먼인데 예쁜 척해?'

  '애는 언제 웃길 거야?'


  모순인 거예요. 삶이 모순인 거예요." (김지민)



" 저를 시점으로 저  같은 캐릭터를 그 후년,
그 내후년 계속 뽑더라고요.

제가 그들보다 더 잘하지 않는 이상 교체되는 건 당연한 거잖아요.

어느 순간 물리적으로 그들로 다 교체가 되어 있더라고요. 

2년 뒤에 나 자신을 보니까 방송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게 계기죠. " (김지민)





" 저는 얼굴로 웃기는 개그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 스스로 나만이 할 수 있는 개그를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얼굴로 웃기는 게 대중에게 더 빨리 다가가고

웃음을 주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된 거 같아요.  

그때 당시는 그게 용납되던 시절이었고.." (박나래)





"제가 딱 들어오자마 이번엔 너구나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진짜 제가 못생겼다는 생각을 못 했거든요. 

항상 귀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거구나,
귀엽다는 말이 개그맨 되고 나서 알았죠." (오나미)



"첫 대사가 '넌 뭐야?'하면 
 '난 여자다'.

저는 이게 난 여자라서 여자라고 한 건데 

그렇게 터질 거라 생각을 못 했거든요.

실제 무대에서 너무 빵빵 터져 가지고
제가 NG를 적게는 7번 냈던 거 같아요. 


저는 이게 웃긴가? 했는데
제가 여자다이렇게 하니까 웃기더라구요." (오나미)


"정형화된 웃음을 주기 위한 장치가 있는데

뚱뚱한 여성, 못생긴 여성, 예쁜 여성이면
웃음을 만들기가 쉬워 지거든요. 

그러면 됐는데 그런 식의 기준들이 있어서.." (김상미PD)



"저희 엄마가 칼국수 집을 했는데 

칼국수를 시키면 큰 그릇에 바지락이 가득 든 칼국수가 나오거든요.

그 옆에 겉절이가 나와요. 


근데 칼국수는 시켜야 나오는거고 

겉절이는 매일 그자리에 있거든요. 


저는  안시켜도 나오는 겉절이 대신 

시켜야 나오는 칼국수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무대를 계속 찾아갔던 것 같아요. 

남들이 불러주기보다는 먼저 찾아가서 코너 검사받고.."(박나래)






" '개그를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불사르겠다'

내 몸으로 웃길 수 있다면 

저는 어떻게든 웃음을 주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개그우먼들도 웃통을 까는 시대가 와야한다'

보여줄게 아주 많습니다." (박나래)



"저는 정말 좋아해서 하는 개그였는데 


  '여자가 왜 저런 개그를 해?'

  '박나래는 비호'

  '박나래는 너무 세'

  '너무 독해'

  '방송에 나오면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해'


  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박나래)





"나래가 취해서

'언니, 나 캐릭터를 좀 바꿀까 봐,

 사람들이 날 못 받아들이고 너무 힘들어.

나 좀 달라질까?' 


이러길래 저도 취기에 


'나래야 지금은 시대가 너를 받아들일 뿐이야

 지금의 망나니 같은 모습이 좋거든

 그러니까 계속 지금처럼 살아봐” (김지민)


'내가 이 친구(장도연)랑 있어야지 가장 큰 효과를 내겠구나.
KBS 개그우먼 중에서 제일 크고, 제일 작고."(박나래)



"박나래 씨가 장도연 씨를 잘 챙기기도 했고
장도연 씨도 박나래 씨 개그를 재미있어 하면서 잘 따르기도 했고
둘이 만나서 상승효과가 나지 않았을까."(김상미 PD)


"완전히 틀을 깬 거예요.
더 쎄게 분장하고, 더 세게 옷을 입고.

며느리 역할, 여자 친구 역할이 아닌
자신들이 캐릭터가 돼서 주장하는 얘기들이 있는 역할이죠.

많은 개그우먼에게 롤모델이 되지 않았을까" (김상미 PD)




틀을 깨고

편견을 지우고

스스로 만든 무대에 올라선

개그우먼





"그때 당시 여자 희극인이 없으니까

 피디가 여자 하나만 데리고 와라 그래서 

TBC 개그 콘테스트에서 대상 받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남자들하고 친하게 지내야 되는 상황이었고 

남자들하고 같이 부딪쳐서 일을 해야하니까 

그걸 따라가려면 다리 짧은 저로서는 열심히 뛰어다녀야 했어요.


'재는 여자니까 저거밖에 못 해' 그런 얘기 듣기 싫어서 

악착같이 연습을 많이 했었어요. 


왜냐하면, 잘못하면 여자 전체를 독박 씌우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잘해야 

다음에도 들어오는 후배들도 잘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잘 다져놔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 (이성미)








"너무 오래 걸렸죠, 사실은. 

28년이란 세월이 걸렸으니까.

 오랜 기간 동안에 인물이 없었던  아닌  같아요." (이성미)







"그때는 제가 아동복을 유일하게 입을 수 있는 코미디언이었고.."(송은이)


"사실은 김숙 씨를 안좋아했어요.

어? 슬쩍 화음을 쌓고 들어오네? 이것봐라? 하면서
딱딱해졌던 제 마음이 풀리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송은이)





"20살에 방송국 들어왔는데 

7년 동안 무명 생활을 했어요.

저도 안 한 게 아니라 개그콘서트에 계속 들어갔는데
(새 코너 검사에서)다 까여요" (김숙)




"그러다 원효로에 있는 허름한 카페에서

  둘이 아이디어를 냈어요.


 '숙아, 나는 네가 너를 연기했으면 좋겠어. 

  네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지 말고 

  네가 김숙을 연기하면 어때?'

 

 거기에서 출발했어요. 


악동 같기도 하고..

김숙 씨의 평소 재미있는 부분들을 

캐릭터화하면 좋겠다고 해서 나온  

초대박이 난거죠. " (송은이)







"1990년대 후반부터 

정통코미디에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으로 넘어오게 되거든요. 

그런 흐름속에서 

송은이 씨는 진행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MC였어요." (김상미 PD)





"2000년대가 시작되면서 (리얼)버라이어티 장르가 들어와요.


그러다 보니까 스튜디오에서 출연자들과 정제된 언어로 얘기하고

대본화된 이야기를 해서 잘 마무리 짓고 진행을 하는 MC보다는 


좀 더 자기 캐릭터가 보이는, 주어진 규칙을 어기는 ,

자기 마음대로 해서 말썽 피우는 강한 캐릭터들이 더 요구받는 시기였거든요.


'여자들은 재미가 없잖아' 라는 말이
방송계에서 통용되던 때가 있었어요.
 

‘어자들은 완전히 망가지지 않으니까’,
‘몸을 좀 사리니까’,

‘이곳이 얼마나 냉정한 덴데 재밌으면 다 섭외하지'라고 말했었죠. 


정작 새로운 시도보다 

성공한 기존 방송을 서로서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았죠) ." (김상미 PD)



"개그우먼들 보면
 '저렇게 해도 돼?'할 정도로
 저말 벗고 뛰거든요.

그때 당시에는 남자들끼리 하는 프로그램이 뜨니까

'남자들끼리 해볼까' 그래서
남자들끼리 뭉쳐서 하는
 프로그램들이 꽤 많아 졌어요." (이성미)

(ex. 무한도전, 1 2, 남자의 자격, 나는 남자다 등)



"그때당시 버라이어티에서는 
대부분 남성 MC들이 형 동생하는 분위기였는데
약간의 변주가 필요할 때, 
어리고 예쁘고 상큼하다 여겨지는 여성 아이돌이 
게스트로 초대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 자리에도 개그우먼이 설 자리는 없죠." (이상미 PD)






"그러다보니 개그우먼이 필요 없어지는 지경까지 간 거죠.
능력 있는 개그우먼 후배들이 
일자리를 많이 잃어버렸어요
." (이성미)





"'왜 날 불러주지 않지?

  나도 잘할 있는데 … '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송은이)



"'나는 이제 이바닥 뜬다.'
그때 많은 선배들이 말렸죠."(김숙)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냥 말렸던 것 같아요. 

 '까불지 말고 그냥 해. 네가 뭐 해보기나 했어!' " (송은이)



"일이 없는데 해보냐" (김숙)



"기존의 방송사에서는 개그우먼을 소비하는 형태가

 [양념] [살짝 치고 빠지는 역할]만 하다보니까 

온전히 한 캐릭터의 역할을 

다 해낼 수 있단 생각을 못한 것 같아요.


근데 ‘무한걸스’는 본인들이 주축이 돼서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다'한 프로그램이죠


그랬더니 훨씬 잘해내고 (각자의) 매력이 보였죠." (김상미 PD)



"리얼버라이어티에서 관찰예능으로 방송 흐름이 변하게 됩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육아 프로그램 혹은 

가족예능들이 나오게 되죠." (김상미 PD)




"그때 우리 기획사 사장님이 

 ‘일이 없는 게 당연하다.

  네가 시부모도 없고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으니까

  지금 방송 나갈 데가 없다.' " (김숙)



"아예 제로. 섭외가 제로.


20년 넘게 선택을 받아왔고

누군가로 부터 부름을 받아서 방송을 해왔는데

부름을 받지 못하면 

나는 그럼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되는 건가

방송을 없는 건가?" (송은이)







"어떤 프로그램을 들어가기로 했는데

하루 전 날 나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아요.

송은이 씨한테 얘기를 했더니 가만히 있더라고요" (김숙)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섭외인가? 

나를 알리는 일인가? 

든든한 기획사인가? 


다 아닌거 같은 거예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인데 

그냥 그 자체를 할 수 없다는게 가장 힘든 일이죠."(송은이)



"그럼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하면 되지" (송은이)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이라는 팟캐스트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됐고 

팟캐스트 하다 보니까 광고가 들어오는 거예요." (송은이)




"광고가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회사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해서 회사를 만들었는데 

그게 지금 콘테츠를 만드는 비보라는 회사가 되었고요"(송은이)




(비운의.. '영수증' 프로그램)

(밥블레스유 프로그램)

"회사가 만들어지니까
더 재미있는걸 많이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송은이)




"이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게 

보통 연예인은 방송국이라는 갖춰져 있는 시스템에 가서 

자기 영향을 펼치는데, 


송은이 씨는 그 시스템을 본인이 만들었고 

만든 데 그치지 않았어요.


여성 예능인들을 모아서 새로운 예능을 선보였고

시청자들이 호응하고 열광했다는 것은 

그런 예능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거든요" (김상미 PD)








"기존에 (남성들에 의해) 소비되는 몸이 아니고 

당당하게 얘기하는 거죠. 


(그 모습을 보면서) 이제 대중도 

'당당한 모습 그 자체로 아름답다'

'우리도 그렇게 당당해질 있다.' "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박나래 씨나 저한테 '시대를 잘 만나서'

'시대가 바뀌어서 물을 만났다'하는게 

너무 좋은 칭찬이긴 하지만


그걸 얘기 함으로써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박나래 씨가 그런 춤을 추고 그러면 

다들 얼굴을 돌렸어요. 


안영미 씨도 마찬가지고 편집되거나. 


근데 이상하지 않잖아요.

그들은 시대를 바꾼 사람들이 아닐까요?" (김숙)






"선배님, 저 하고싶은 게 생겼는데요" (김신영)

"하고 싶은거, 뭔데?" 송은이)


김신영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그것은





"저희 넷이 합쳐 방송경력만 70년인데
올해의 발견상을 받았어요.
제가 방송한 지 26년 됐는데 올해 발견 됐더라고요." (송은이)



방송 경력 70년 차 개그우먼들은 어떻게 발견됐을까?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 사람이 거의 없어요.
송은이 선배님은 다 듣고 '알겠어'하고 2개월 뒤에

'신영아 그때 네가 얘기했던 걸 우리 이제 이렇게 할거야"(김신영)






"송은이 씨는 고미을 참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아 쟤는 될 것 같은데 왜 안되지’하는 후배들을 

'재능 있는 후배들을 꽃을 피울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


왜냐하면 본인이 힘들어 봤고, 

어느 날 쉬어보기도 했기 때문에

지금 그런 후배들이 있다는 것에 눈을 돌려서 

후배들을 끌어내고 싶고, 관심을 두고 있는 거죠." (이성미)




"그걸 구경하는 것도 재밌는데
같이 하는 건 얼마나 재밌겠어요.

저는 사실 김숙 씨나 김신영 씨와 같이 

재능 있는 동생과 함께하는 게 저의 복이고

후배들이 재밌는 판에 저를 끼워줘서 고맙다고 생각해요"(송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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