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논란 총정리(그가 생각하는 한국인, 관짝소년단, 의정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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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송 BBC에서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를 "한국의 인종차별에 저항한 흑인"으로 소개하며 최근 한국에서 있었던 '의정부고 졸업사진'과 샘 오취리의 발언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흑인 분장을 하고 찍은 졸업사진을 "불쾌하다"라고 비판했다가 역공격을 받게되며 사과한 바 있죠. 해당 논란에 대해 정리해볼게요! 

의정부 '관짝소년단' 패러디 졸업사진?

(관짝소년단, 관짝밈, 관짝댄스로 유명한 짤)

가나에서는 장례를 치를 때 밝은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장례문화가 있는데요. 최근 해당 영상이 움직이는 짤로 인터넷에 퍼지며 밈으로 유행했습니다.

2020 의정부고 졸업사진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며 패러디한 졸업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의정부고는 '2020년 의정고 졸업사진 모음집'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화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SNS에 "문화를 따라 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나"라며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라"라고 올리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흑인 비하 인종차별? 블랙페이스?

백인인 빌리 반 웨이가 흑인 분장하여 코미디 악극을 함(1990년 민스트럴 쇼 포스터)

 '블랙페이스'는 과거 미국 코미디, 연극 등에서 백인 배우가 흑인 흉내 내며 희화화할 때 사용하단 분장이어서 인종차별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아 현재는 블랙페이스가 금기시되어 있습니다.

여론은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순수하게 밈을 따라 하는 건데 인종차별로 몰아세울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과거 '비정상회담' 방송 당시 '눈 찢기 동작을 했던 샘 오취리의 모습이 알려지며 더욱 논란이 거세집니다.

SNS를 올린 다음 날 오취리는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돼 죄송하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일로 경솔했다", "앞으로 더 배우는 샘 오취리가 되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BBC 인터뷰 내용
(샘 오취리가 생각하는 한국인)

지난 13일 BBC 사운즈 '포커스 온 아프리카'에 샘 오취리가 출연습니다. 인터뷰 제목은 "샘 오취리: 한국의 인종차별에 저항한 흑인"이었는데요.

그는 방송출연 계기에 대해 "아프리카 대륙에는 여러 나라가 있지만 한국 사람들이 그 차이에 대해 배우거나 잘 알지 못한다."며 "아프리카와 한국은 서로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거리감을 줄이고 싶어서 연예 산업에 뛰어들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흑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가 어떤가'라며 한국인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한국친구들은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흑인에 대한 이미지가 생겼다"며 "한국인들이 아프리카의 다양성을 배우고 접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텔레비전 등 미디어에서 묘사하는 흑인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특별히 한국에서만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의정부고 졸업사진 논란에 대해서는 "학생들을 지목해 비난할 의도가 없었다."며 학생들이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조롱하는 목적이 아닌 패러디를 제대로 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흑인들이 블랙페이스를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역사적 맥락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오취리의 한국비하 논란?

의정부고 졸업사진에 대해 흑인 비하 논란이 되자 되려 샘 오취리의 과거 행동이 주목받게 됩니다.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동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 중하나인 데요.

과거 방송에서 '눈 찢기' 퍼모먼스를 한 자신에 대해서는 "스페인의 "못생긴 얼굴 대회' 이야기를 하면서 최대한 얼굴을 일그러 뜨리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살며 일하기 때문에 비하할 이유는 없다며 한국인을 흉내 내거나 비하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는 사건인데요. 이번 일로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샘오취리 SNS,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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