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과자의 함정? 트랜스지방0g 진실(모닝와이드)
- 생활정보
- 2020. 8. 27.
오감을 자극하는 맛있는 간식 먹기 시작하면 도저히 멈출 수가 없는데요. 이 과자들에는 없는게 하나가 있죠. 바로 트랜스지방인데요. 건강을 위한 선택, 트랜스지방 0g은 진짜일까요? 영양성분표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확인해보겠습니다.
과자를 한입 베어물면 스트레스가 날라가지만 건강에 해를 끼친단 생각 때문에 살 때부터 왠지 마음이 편치 않은데요. 하지만 트랜스지방이 0g이란걸 보면 마음의 죄책감을 내려놓게 되죠.
트랜스지방?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나쁜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 높여 문제가 되고 있는 트랜스지방은 많은 연구에서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심각한 동맥경화성 질환을 유발한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을 기울여왔는데요. 같은 문제로 고민했던 미국은 모든 식당에서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한다는 꽤 강력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처럼 규제하는 국가는 점차 늘고 있죠.
그래서 식물성기름을 썼다며 트랜스지방 함량 0g 표시를 너나할거없이 강조하기도 하는데요.
식물성 기름도 트랜스지방이다?
동물성 기름은 물론 식물성 기름에 튀기는 순간 트랜스지방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동물성지방이 심장병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르자 한 학회에서는 한때는 식물성지방을 권장하기까지 했다는데요.
여기서 드는 의문.. 식물성 기름은 좋은거 아니였나요..?
지방산에는 '불포화지방'과 '포화지방산'이 두가지 있는데요. 불포화지방은 '시스형 불포화지방산'과 '트랜스형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식물성기름'은 '시스' 형태의 불포화지방산인데요.
이 시스형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가열하면 트랜스 형태로 많이 바뀐다고 합니다. 트랜스형태는 포화지방산의 구조와 비슷한 형태라는데요. 트랜스지방의 기존 모양에서 가열하게 되면 포화지방과 닮은 막대기 구조로 변화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막대기 형태라면 분자끼리 잘 겹쳐지게 되는데, 분자들이 서로 포개지게 되면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강해져 포화지방이랑 불포화 트랜스 지방은 상온에서 고체인 형태가 많다고 합니다.
고체인 지방이 우리몸에 미치는 영향
즉 몸속에서 고체의 형태로 축적이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혈관이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과자에 기름이 있을까?
문제의 원인이 된다는 지방은 과연 실제 과자류에 얼마나 들어있을까요?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을 무작위로 수거해서 제작진이 방앗간을 찾아가 과자에서 기름을 짜내보았습니다. 평소에 나와 내 아이가 먹고 있는 이 과자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기름이 나올까요?
다양한 종류를 과자를 착유기에 넣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옥수수 과좌, 감자칩, 크래커로 실험을 해보았는데요. 트랜스지방 함량 0g의 과자들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기름들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추출한 기름이 어떻게 굳어가는지 1시간 후의 상태를 지켜보았습니다.
이렇게 기름이 고체화가 되었다는 건 트랜스 지방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건데요. 만약 내 혈관속에서 이 상태로 트랜스지방이 굳는다면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죠. 우리가 평소에 이걸 다 먹고 있었다니 정말 충격적인데요. 그렇다면 왜 과자의 영양성분에서는 0g으로 적혀있었는데 왜 이렇게 많은 기름이 들어있는 걸까요?
트랜스지방 0g 표시는 거짓말?
식품위생법 상 트랜스지방 2g미만인 경우 0g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사실 측정할 때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미량의 트랜스지방이 문제가 될 수 가 있기 때문에 트랜스 지방이 0.2g 미만일 경우에는 0g으로 표시할 수 있게 하는 거죠.
과자 '1회 섭취량'의 함정?
문제는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1회 섭취량'은 말 그대로 '1회 섭취량'이기 때문에 과자나 빵의 경우 한 봉지 안에 6회 혹은 12회의 분량이 들어있다는 건데요.
사람에 따라서(저만하더라도) 1회 섭취량만 먹지 않고 한 봉지나 박스를 다 먹게 되는 경우가 많죠. 각각의 트랜스 지방의 양이 적더라도 여러 가지 식품으로 트랜스 지방이 합쳐지면 많아질 수 있다는 건데요.
또한 0.2g이 0g으로 표시되는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과자 한봉지가 1회 섭취량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식품영양학부 교수 "보통 인간의 몸에 각종 필요한 원소라던지 무기질 같은 경우 ppm단위로 따진다. 0.2g은 200,000ppm(20만ppm) 이기 때문에 인간 몸을 기준으로 따지면 상당히 많은 양이라고도 할 수 있다"
0g으로 표시되어 있으면 마치 내가 온종일 트랜스 지방을 하나도 안 먹은 것 같은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먹게 될 가능성있다는데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식품인만큼 보다 정확하고 신뢰하는 표기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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